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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 도를 아십니까’, 무거운 소재를 경쾌한 액션과 희망으로 그리다
입력 2012-10-08 |

 

소위 빵셔틀이라는 말은 자신보다 힘이 센 학생들에게 강요당해 빵을 사오는 등의 잔심부름을 하는 학생을 일컫는 말이다. 그 귀여운(?) 어감에도 불구, 실은 학교 폭력의 일종으로 심각한 사회문제인 셈. 

7일 방송된 KBS2 <드라마스페셜 시즌3> ‘태권, 도를 아십니까는 학원 폭력 문제를 소재로 하면서도 이야기를 무겁거나 뻔하지 않게 그려내는 데 성공했다 

올해 스물아홉 살의 윤도현(임지규 분)은 대학에서 체육을 전공하고 액션배우를 꿈꾸면서 몇 년 째 영화판 언저리만 맴돌고 있다. 연상의 여자친구 현진(이채은 분)은 그에게 생각하는 것도 말하는 것도 행동하는 것도 어리다며 이별을 고한다. “별 볼 일 없는 인생에 엮여서 같이 마흔 될까 봐 무섭다. 

일도 연애도 제대로 풀릴 것 하나 없던 도현은 동명이인이었던 동창생이 갔어야 할 모교의 방과 후 태권도 강사 자리에 가게 되면서 기회를 맞는다. 하지만 고작 수강생이 여섯 명이고 그 중 세 명인 석호(윤박 분) 무리는 학교에서도 포기한 문제아들. 도현을 무시하고 맞먹으려고 한다. 

결국 도현은 석호와 겨루기를 하게 된다. 어릴 때부터 형 광현(김희원 분)에게 맞아오면서 그의 유일한 특기이자 무기는 바로 잘 피하고 잘 맞는 것이었던 것. 도현은 석호의 공격을 잘 피하다가 결국 턱을 맞고 기절을 하면서 을 팔고 말지만, PC게임을 하며 게임머니를 판 돈을 석호에게 상납(?)하고 있던 명성(안다니엘 분)은 그의 모습에 감동받아 잘 맞고 피하는기술을 배우고자 한다. 

도현은 졸업하면 끝이라고 거절한다. 이에 명성은 졸업하면 뭐가 달라지냐고 되묻는다. 선생님은 대학 가고 인생이 뭐가 확 달라지셨냐고. 5년차 교사 원선(한여름 분)은 애들이 무서워서 다른 학교를 가거나 차라리 학원을 다니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교를 옮긴다고 졸업을 한다고 삶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가 달라지지 않는 한.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윤박, 안다니엘, 김소영, 최민수, 김희원, 한여름]

 

그렇게 도현은 명성에게 진짜 고수는 때리는 사람이 절대 아니다는 아버지(최민수 븐)에게서 배운 와 기술을 가르쳐주고, 마침내 명성은 석호 무리를 단지 피하는 것만으로 해치운다. 이는 완벽한 판타지에 가깝지만, 결코 허황되지는 않는다. 

청년 실업, 학원 폭력 등 무거운 소재를 가볍게 그려내지만, 그것이 소재를 가벼이 여긴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 액션은 경쾌하고, 만화적으로 포장된 설정에서는 따뜻한 시선과 진심이 느껴진다 

도장을 운영하는 광현은 무도는 다 같다고 했다. 사람도 똑같다. 고모와 함께 사는 여고생 한나(김소영 분)는 원선을 괴롭히는 등 비뚤어진 행동을 하고, 석호 무리를 비롯한 아이들은 스포츠 도박을 하면서 명성을 괴롭힌다. 원선은 내키는 대로 사는 애들까지 신경 쓰고 싶지 않다고 말하고, 도현은 그런 원선을 나무라면서도 정작 자신도 호프집에서 마주친 아이들을 피해 숨어버렸다. 

학생과 교사가 그리 다르지 않다. 아니, 힘들고 지친 일상을 견뎌내고 있는 것이 똑같다. 그들은 각자의 삶을 똑같이 살아내고 있는 것이다. 

태권, 도를 아십니까쓰레기도 재활용이 되는 게 있고 안 되는 게 있는 세상이지만, 문제아라고 할 수 있는 한나와 석호조차 포용한다. 교권이 무너지고 학교 폭력이 일상이 된 현재의 학교 모습을 리얼하게 그리면서도 무거운 주제를 어둡지 않으면서 가벼운 톤으로 잘 담아낸다. 젊은 배우들의 연기도 좋다. 아버지로 카메오 출연한 최민수의 존재감도 빛을 발한다. 

도현은 명성에게 맞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려면 일단 많이 맞아봐야 한다는 것. 살아가다 보면 수많은 주먹과 발이 우리에게 날아온다. 피하면 좋지만 피하지 못하면 맞는 수밖에 없다. 그럴 때 안 아프게 맞는 놈이 진정한 고수라고 드라마는 말한다 

모두가 진정한 고수가 되길 바라며, 드라마처럼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해야겠다.

 

. 김가영(kimka02@glebbangzip.com)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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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람꼭지 2012/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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