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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극발전소301 대표]정범철, 꾸준히 쓰고 또 쓰고①
입력 2013-07-01 |

 

 

 

요즘 <병신3단로봇>이 공연 중인 것으로 안다. 어떻게, 잘 되나.

막 잘 되진 않는다. 유료관객을 끌어 모으기가 참 힘들다. 다 그렇다더라.

 

공연을 보려고 해도 모르는 사람들이 찾아보기가 힘든 것 같다.

예를 들어 인터파크 같은 데 들어가 보면 메인에 뜨는 공연을 볼 텐데, 거기 메인 공연은 광고료를 내는 거다. 그럴만한 돈이 없으면 잘 안 되는 거다. 힘들다. 그래도 어떻게 어떻게 억지로 하는 거다.

 

극단 대표로 끌고 간다는 게 힘들겠다. 언제 창단했나.

아무래도 어렵다. 2008년에 창단해서 올해가 5년째다.

 

극단 이름인 극발전소301’의 뜻은 무엇인가.

연극의 3요소로 무(0)에서 하나의 유(1)를 창조하자 뭐 이런 뜻인데. 사실 처음에 극작과 졸업생들을 주축으로 만들면서 가져온 이름이다. (극작과에서는 다동 301호 강의실을 주로 쓰는데, 이곳에서 기말 작품을 올리기도 하고, 남산드라마센터에서 올리는 졸업작품을 위해 밤새워 연습하기도 한다.) 지금은 서울예대 출신이 아닌 단원들도 많다.

 

그럼 단원 모집은 어떻게 하나.

처음에 알음알음으로 모이게 됐다. 그러다 같이 작업을 했던 배우들 중에 마음이 잘 맞고 하면 단원이 되는 거고.

 

단원이 되면 극단 공연만이 아니라 다른 작품도 하고 그러는 건가.

극단이 1년 내내 공연을 하는 게 아니니까, 할 때는 같이 하다가 공연이 없을 땐 각자 알아서 활동하는 거지. 소속은 갖고 가는 거고.

 

극발전소301이 다른 극단과의 차별점이 뭐가 있을까. 좋은 점이랄까.

일단 20대 후반부터 30대가 대부분이다. 젊다. 극단 분위기가 뭔가 선후배 위계질서 이런 게 잡혀 있다기보다 같이 함께 즐겁게 모여서 하는 분위기다. 다들 즐겁게 한다는 것이 가장 좋은 점인 것 같다. 어떤 극단들은 선후배가 같이 하는 게 무겁고 무서운 분위기이기도 하는데 우린 그런 게 없다.

 

본인이 쓴 작품을 직접 연출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이 연출을 하기도 하는데. 어떤 장단점이 있을까.

쓰고 직접 연출할 때의 좋은 점은 내가 생각한 대로 내 맘대로 다 할 수 있으니 좋은데, 안 좋은 점은 주로 연극하는 선생님들이나 어른들이 하시는 얘기가 너무 갇혀버리니까 안 좋다고 하기도 한다. 내가 작가를 하고 연출을 다른 사람이 하면 내가 생각 못한 것을 보고 연출해주기도 하고. 그런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극발전소301 공연작들]

 

최근에 신작은 쓰고 있나.

쓰고 있다.

 

공연 중인 연극도 있고 글을 쓰기가 쉽지 않을 텐데.

사실은 데뷔하기 전이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신춘문예에 4번 떨어졌다. 안 되네, 하다가 장막을 내볼까, 하고 냈는데 된 거다. 단막은 보통 A4용지 12~15, 장막은 짧으면 35? 보통 40장 안팎이라 생각하면 된다. 그 정도 분량인데 운이 좋게 그게 됐다. 그 이후로는 신춘문예는 안 내고 작품만 쓰려고 하는데, 연출도 하고 그러다 보면 쓸 시간이 없긴 하다. 꾸준히 쓰긴 써야 된다, 진짜.

 

극작가 데뷔의 길은 신춘문예밖에 없을까.

신춘문예 말고 다른 공모전도 있다. 공모전 당선이 아니라도 공연을 해서 데뷔할 수도 있는 건데, 인정받는 무언가가 이를 테면 타이틀? 그런 게 필요한 것 같다.

 

결혼하고 나서 어떤가. 아무래도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이라 좋은 점도 있을 텐데 .

원래 조연출을 네 작품 정도 같이 했었다. 처음 창단 공연이었던 <버스가 온다>부터. 같은 극단 단원이니 잘 이해해주는 점이 좋다.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어서 덜 힘든 거다. 이 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었으면 결혼을 못했겠지. 안 했을 거다.

 

다들 잘 만나는 것 같다.

연극 하면서 결혼하기 쉽지 않다.

 

다들 잘 하던데.

다들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서 하는 거다. (웃음)

 

극단은 그냥 등록하면 되는 건지 궁금하다. 따로 협회 같은 것도 있을 텐데.

일단 사업자 등록을 하고, 서울연극협회에 단체로 등록을 한다. 개인이 등록을 먼저 해야 하고, 대학로에서 3년 이상 4작품 이상 하면 가입할 자격이 주어지는 거다. 신청해서 인터뷰 잠깐 하고 별 무리 없다 하면 웬만하면 된다. 개인이 가입된 상태에서 단체는 3년 동안 5작품 이상인가 하면 등록할 자격이 주어지는 거다.

 

혜화역 근처에 소위 삐끼들이 많다. 마구잡이로 공연을 홍보하는 것 같던데.

서울연극센터에서 팸플릿 가져다가 맘대로 하는 거다. 협회에서도 삐끼 문제가 골칫거리다. 법적으로 불법이 아닌 그냥 호객행위라서, 법적으로 제재를 못하니 방법이 없는 거다. 관객들이 안 사는 게 현재로서는 제일 좋은 방법이다.

 

공연 즐겨 보는 사람들 중에 삐끼 통해 보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대학로에 나왔다 잡혀서 보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러게. 보통 커플들이나 그냥 나왔다가 싸게 해준다고 하니까 따라가는 사람들이 있고, 그러니까 안 없어지고. 참 문제다.

 

(*2편으로 이어집니다.)

 

. 김가영(kimka02@glebbangzip@glebbangzi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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