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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극발전소301 대표]정범철, 작품성과 대중성의 접점을 찾아서②
입력 2013-07-01 |

 

 

(*1편에서 이어집니다.)

 

강의를 나간다고 들었다.

희곡강의를 하고 있다. ‘라푸푸서원이라고, 최원종 작가님, 선욱현 작가님, 차근호 작가님 세 분이 대학로에 만들고 작은 공간에서 희곡 강의를 시작한 거다. 희곡 공부할 데가 없잖나. 대학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하는 공간인데, 거기서 배워서 등단을 많이 한 거다. 현재 활동하는 작가들이 강의를 하고. 그 중에 내가 제일 막내다. 원종 선배님 제의로 일주일에 하루, 12주 강의한다. 최근에 거기 출신들이 등단을 하니까 소문이 퍼져서 많이들 오더라.

 

얼핏 들었었는데 좋은 것 같다. 알아보고 가보고 싶다.

일단은 어쨌든 먼저 경험이 있는 선생님이 코치를 해주는 것도 있고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함께 하니까 자극을 받고 하게 되는 게 좋은 것 같다.

 

그 곳 수강자들은 전공자들인가, 아님 보통 관련 없는 사람들도 있나.

반은 문창과 졸업생들이다. 정말 배워서 등단하려는 사람들이고, 또 반은 전혀 전공자 아닌 사람들. 연극을 좋아하고 희곡을 써보려는 사람들이다.

 

이런 질문은 그렇지만 본인이 쓴 작품 중에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다면.

딱히 한 작품은 아니고 다 애착이 가는데. 그런 말이 있잖나. 항상 다음 작품이 가장 기대된다고(웃음). 작품을 하면서도 다음 작품을 생각하다보니, 다음 작품에 가장 애착이 가는 것 같다.

 

신작 얘기를 살짝만 해달라. 어떤 얘긴가.

얼마 전에 생각해서 요즘 쓰려고 하는 것은 감정노동에 관한 이야기다. 그 소재로 써보려고 생각하다보니 요즘 그 부분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

 

그럼 요즘 가장 큰 관심거리는 감정노동?

가장 큰 관심거리라면 아무래도 먹고 사는 것? 이 일을 하면서 먹고 사는 것, 그게 늘 관심이지. 배우들도 외부 활동, 영화 오디션 같은 것을 보면서 다들 배우로 살아보려고 하고.

 

 

극단 대표로서 가장 힘든 점은 뭘까.

운영해 나가면서 꾸준히 공연을 한다는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다. 최대한 할 수 있는 방법은 지원금을 받거나 관객이 많아서 수입이 많거나 하는 건데. 지원금을 받으려면 작품성이 뛰어나야 하고 관객이 많으려면 대중적인 면이 강해야 하는데 이 양쪽을 터치한다는 게창작자로서도 어느 쪽 장단에 맞추는 게 맞는지 항상 고민인 거다. 최대한 접점을 찾으려고 하지만 아직 5년밖에 안 됐고, 제작비 꾸리는 데 어려움이 많다.

 

제작비가 부족하면 본인 돈으로 하기도 하는 건가.

그렇지, 내 빚으로. 빚을 갚기 위해서 처음엔 부모님께 빌리기도 했고, 이제는 예고에도 운 좋게 수업을 나가고 있다. 방과 후 수업에서 학생들이 학기 말에 공연하는 거 연출을 봐주는 거다. 그거라도 있어서 참 다행이다.

 

고정적인 수입은 역시 다른 데서 찾아야 하는 것 같다.

맞다. 연극하면서 먹고 살려면 힘들다. 작가를 하려고 해도 다른 수입이 있어야 한다. 글만 써서 돈 못 벌어.

 

그럼에도 하는 이유는 뭘까.

경기대를 졸업하고 다시 서울예대 극작과에 들어갔다. 원래는 배우를 하고 싶었다. 20대 초반에 연극 동아리에서 배우를 하기도 했는데, /연출을 하고 보니 그게 더 나한테 맞는 것 같더라. 졸업하면서 제대로 배워야겠다 싶어 학교를 다시 들어갔다. 하고 싶어 하는 일이니까, 재밌으니까 계속 하는 거다.

 

짧게는 올해의 목표, 길게는 평생의 꿈에 대해 말한다면.

올해 공연하는 게 잘 됐으면 좋겠다. 큰 수익을 바라지도 않는다. 좋은 평가로 많은 관객이 보고 알려졌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좋은 작품, 신작을 좀 쓰는 거다. 작년에 정신없어서 신작을 못 썼는데 올해 좋은 신작을 쓰고 싶다.

 

당연한 얘기지만 하고 싶어 하는 일은 힘들고 어려워도 할 만한 가치가 있는 거다. 또한 비슷한 길을 걷고자 하는 사람에게 먼저 걸어가고 있는 사람의 발자취는 화려하지 않아도 제법 위로가 되는 것 같다. 편안한 대화 속에 적지 않은 위안을 받은 시간, 정범철 극작가가 극발전소301을 오래 이끌어가면서 조만간 작품성과 대중성의 접점을 제대로 찾은 좋은 신작을 선보이길 기대해본다.

 

. 김가영(kimka02@glebbangzip@glebbangzi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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