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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겸 감독 구교환①]“루저들이 결국 이기고 성장하는 이야기가 좋다”
입력 2012-11-05 |

 

얼마 전 인디플러스에서 했던 감독과 배우사이프로그램에서 연출과 주연을 했던 <거북이들>(2011)을 보았다. 극중 교환처럼 토레스와 주성치를 실제로도 좋아한다고.

토레스는 잘생겨서 질투하는 것 같다.(웃음) 주성치는 아마 남들이 다 좋아하는 이유일 텐데, 표정이 강한 듯 하면서도 또 강하지 않은 것 같고, 아 뭐라 그래야 되지? 그냥, 좋다.

 

그것 말고 또 좋아하는 게 뭐가 있을까.

<거북이들>에도 나오는데 게임을 좋아한다. 요즘에는 작업하고 끝나면 게임을 하는데, 온라인 게임은 안 좋아하고, 비디오게임이 좋다. 어렸을 때부터 게임기로 하는 짜인 스토리대로 일방향으로 가는 게임이 좋더라.

 

<거북이들>에 부모님이 실제로 출연하신 걸 보면, 부모님이 많이 믿고 지지해주시는 건가. 영화 쪽 일을 반대하시는 부모님들도 많으신데.

응원 해주신다. 걱정은 많이 해주시는데, 그래도 응원하시는 편이다. 집에 잘 안 붙어 있는데 마주치면 부모님이 일적인 얘기는 안 하고, 거의 신경을 안 쓰신다. 사실 집안이 너는 너대로 알아서 살아라, 하는 자유로운 분위기다.

 

미쟝센 단편영화제 대상을 받은 조성희 감독의 단편영화 <남매의 집>(2009)에서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어떻게 출연하게 된 건가.

2008년에 했던 윤성현 감독님의 <아이들>을 보시고 연락이 와서 하게 됐다. (윤성현 감독과 조성희 감독은 같은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이다.) <늑대소년>은 아직 못 봤는데, 극장가서 보려고 한다. (<늑대소년>은 조성희 감독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거북이들>처럼 본인이 각본을 쓰고 연출하면 연기하는 게 더 편할까. 아님 <남매의 집>처럼 배우로만 할 때가 더 편할까.

아무래도 남의 작품에 출연할 때가 더 편하다. 배우로 할 때는 주어진 대본과 감독이 요구하는 것에 플러스알파를 하면서 연기하면 되는데, 내가 감독하면서 연기도 할 때는 외부적인 여러 상황들을 신경 써야 하고, 결정을 내리면서 해야 한다. 한 쪽으로 치우치기도 하고, 옳은 선택인지 확신하기 힘든 면도 있다.

 

<남매의 집>에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연기가 좋았다.

근데 사실 편하다는 게 쉽다는 건 아니고. 촬영할 때 긴장하고 어려운 것도 있다. 아직 많은 작품을 한 건 아니지만 배우가 불편해야 관객이 편하게 볼 수 있는 것 같다.

 

서울예대 영화과를 졸업했다. 전공은 어느 쪽이었나. 현재 감독도 하고 배우도 하고 있는데.

영화연기를 하고 싶었다. 연기 전공으로 들어갔는데, 막상 학교에서 영화연기는 이렇게, 하면서 딱 배우는 건 아니더라. 자연스럽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연출도 하게 됐다. 딱히 기준이 있는 건 아니고, 둘 다 하고 싶다.

 

 

겨울에 단편영화를 찍으실 계획이라고. 어떤 내용인가.

제목이 <왜 독립영화 감독들은 DVD를 주지 않는가>이다. 큰 상업 영화가 아닐 경우, 단편영화를 찍으면 DVD를 제작해서 배우들이나 스태프들에게 준다. 보통은 고생한 사람들에게 그렇게 돌려주는데, 생각보다 많이 받지는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대부분의 DVD를 돌려받지 못한 배우가 사람들마다 찾아가서 받는 내용이다. (<거북이들>처럼 이번에도 자전적인 내용인가.) 시작은 자전적인데 전체적인 이야기는 아니다. 페이크다큐 형식도 아니고, 사람들이 다큐라고 그러기도 하는데. 지금도 계속 고치는 중이다.

 

그럼 이번에도 본인이 출연하시는 건가.

아마도 이번에는 안 할 것 같다. 근데 어떤 방법으로든 출연을 하긴 할 거다. 인물들이 많이 나와서.

 

머리 스타일은 긴 머리를 고수하시는 건가.

사실 오랫동안 길러서 지겹다. 근데 겨울에 찍을 영화 안에서 필요한 역할이 있을 것 같아서 아직 안 자르고 있다. 머리는 내 맘대로 할 수 있으니 스탠바이 중인 거지, 혹시 몰라서. 사람들이 서른 넘어서 머리 기르고 있으면 쟤 머하나 이러겠지만. (웃음) (아마 연극이나 영화한다고 생각할 거다.)

 

최근에 가장 많이 웃어 본 기억이 뭐가 있을까.

혼자 있을 땐 별로 안 웃는데, 친구들이랑 놀 때 많이 웃는 것 같다. ‘잽필름이라고 만들어서 친구들과 영상제작을 하고 있다. 출퇴근 개념으로 작업실에 모이면, 서로 웃기려고 한다. 각자 자기만의 스타일대로. 내기하고 그럴 때 웃을 일이 많기도 하고. 내기하면 원래 주로 이기는 편이었는데 요즘엔 평준화 됐다.

 

그럼 최근에 울어 본 기억은 뭐가 있을까.

얼마 전에 <첨밀밀>을 다시 보고 울었다. 예전에 볼 땐 안 그랬는데 다시 보니까 눈물이 나오더라. 멜로에 몰입이 잘 되나보다. 멜로 영화도 나중에 꼭 한 번 찍어보고 싶다.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 소재 면이 아니라 주제적인 면에서, 이런 얘길 하고 싶다, 하는 게 있다면.

주성치 좋아하는 이유와 같을 것 같다. 루저의 이야기. 내가 위너의 감성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루저들이 결국 이기는 그렇게 성장하는 이야기가 좋다. 다들 좋아하겠지만.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다. 

 

(*2편으로 이어집니다.)

 

. 김가영(kimka02@glebbangzi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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