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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소통 중인 <모범생들> 페이스북 클럽 사람들
입력 2012-04-23 |

 

페이스북에는 ‘2012 모범생들이란 이름의 클럽이 있다. 지난 2월부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연극 <모범생들>의 클럽이다. 현재 회원 수는 어느새 300명을 훌쩍 넘긴 지 오래. 매일 시시각각 올라오는 글들은 며칠만 접속하지 않으면 휘리릭 순식간에 지나가기 일쑤. 이곳에서는 대체 무슨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플레이디비에서 막장일기를 절찬리에 연재하고 있는 배우 홍우진(반장 민영 역)홍팀장이라는 또 다른 이름답게 이벤트계의 능력자로서의 모습을 선보인다. 그가 하는 사소하지만 반짝이는 이벤트들은 모범생들 페이스북에 한 번 발을 디디면 빠져나오지 못하게 만드는 강력한 힘이라 할 수 있다. ‘막장일기에서 보여주는 센스에, 이곳에서의 활약을 보면 정말 <모범생들> 기획사인 이다엔터테인먼트에서 따로 이벤트 팀장과 같은 명함을 제작해주고 특별보너스를 줘야 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스페셜 플레이 1, 스페셜 플레이 2라는 이름으로 어른과 아이가 함께 한 공연, 배역을 바꿔 연기한 공연 역시 그 시작은 이곳이었다. 또한 지난 3월에는 경매 이벤트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을 굿네이버스의 2012 신학기 교육지원 캠페인에 전액 기부하여 훈훈한 광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 배우에 그 팬들인 모양인지 가끔은 클럽 회원이 직접 사소한 이벤트를 열어 보는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주기도 한다 

이번 비하인드는 그런 여러 이벤트 중 가장 최근에 있었던 모범생들 페이스북 단관 및 뒤풀이 현장에 대한 사소하고 또 사소하고 또또 아주아주 사소한 그런 기록이 되겠다.

 

  [왼쪽부터 김대현, 김대종, 김종구, 정문성 배우]

 

, 공연에 대한 얘기는 생략하겠다. 다만, 도대체 한 번 봤음 그만이지 본 연극을 왜 또 보는 걸까 하는 궁금증을 가진 사람에게 그건…… 보면, 안다고 말해주고 싶다. 볼 때마다 레전드 공연을 만든다는 여러 관객의 반응들은 그냥 나오는 게 아니다. 배우들의 땀과 눈물에 스태프와 관객까지 하나 되는 특별한 연극의 힘은 앞으로도 오래 지속될 거라 기대해본다. , 하나 더. 이날은 배우의 건강상태로 인해 급히 다른 배우를 섭외하느라 공연 시작이 40분간 지연되었다. 그에 대한 사과의 뜻일까. 객석을 나올 때는 이날 출연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공연에서 반장 민영 역으로 열연 중인 배우 김대현이 직접 프로그램북을 나눠주어 작은 감동을 주기도 했다.

공연이 끝나고 기념사진을 찍은 후, 뒤풀이 장소로 이동. 처음 만난 혹은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입속으로 음식을 넣는 동안 연출님, 작가님, 배우님들, 스태프분들이 오셨고 김태형 연출님의 진행으로 이벤트는 시작되었다. 

첫 번째는 관객과의 진짜 대화. 배우와 스태프의 질문에 이름이 뽑힌 해당 관객이 대답하는 형식이었다. 한 달에 공연 관람비로 얼마를 쓰느냐, 무대감독에게 소개해 줄 만한 친구는 없느냐, 이 봄날에 연인과 놀러가지 않고 극장을 찾는 이유가 뭐냐, 공연 호객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등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다.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어떤 페어가 제일 좋았냐는 홍우진 배우님의 다소 난감한 질문에 한 분이 정문성, 김종구, 홍우진, 황지노라고 그날 저녁 공연을 한 후 자리에 함께 참석했던 배우들의 이름을 말한 것.

이어진 이벤트는 팀별 게임이었다. 테이블별로(관객은 약 45명 정도가 참석했다) 4개 팀으로 나뉘어 각 팀마다 한 명의 배우와 함께 팀을 이루었다. 팀명은 지지(황지노 배우님이 있던 팀, ‘지노간지의 줄임말), 김맹(정문성 배우님이 있던 팀, 정문성 배우가 연기한 김명준의 극 중 별명), 홍반장(홍우진 배우님이 있던 팀, 그는 극에서 반장 민영을 연기하고 있다.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나타나는 홍반장을 떠올리게도 하는 팀명), (김종구 배우님이 있던 팀, 한 글자의 짧은 팀명이라 부르기 쉬워 보였다)으로 정해졌다.

 

 

[왼쪽부터 홍우진, 황지노, 이호영, 박정표 배우]

 

각 팀별로 주어진 스케치북에 영화 제목 2, 연극 제목 2, 속담 3, 그 외 자유 단어 3개 총 10개를 적었다. 다른 팀의 스케치북에 있는 단어를 스피드 퀴즈로 맞히는 형식. 팀별로 배우, 관객 21조가 되어 문제를 출제하고, 나머지 팀원들이 맞혀야 했다. 점수 배분은 관객이 몸으로만 설명해서 맞혔을 때는 4, 말로 설명했을 때는 2, 배우가 몸으로 설명해서 맞히면 2, 배우가 말로 설명하면 1점이었다. 제일 먼저 하겠다고 나오는 팀에는 가산점 3점이 붙는다는 말에 쫑팀이 먼저 나와 3점을 획득했다. 이어 김맹팀이 2, 홍반장팀이 1점을 획득했다. 첫 번째 쫑팀과 두 번째 김맹 팀이 10점으로 동점인 가운데 홍반장팀에서는 어려운 문제의 난관에 부딪혀(정답은 연극 제목 <천하제일 남가이>였다) 아쉽게도 5점을 기록했다. 아무런 가산점 없이 시작한 지지팀은 그러나 뛰어난 몸표현(?) 실력을 선보이며 16점으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한 팀에게는 여러 공연 초대권과 극 속에 사용되는 시험지, 볼펜, 명준의 유서, 종태의 반성문 등이 담긴 소품세트가 증정되었다. 더불어 모든 배우들이 우승팀 테이블에 함께 앉아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선물로 주어졌다.

세 번째는 개인별 OX 퀴즈였다. 1등을 차지한 관객에게는 역시나 소품세트와 함께 429일 마지막 공연날, 낮공연과 저녁공연의 사이 시간에, 모든 배우와 함께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인화하여, 모든 배우의 사인을 적어, 액자에 담아서(헥헥) 증정해주는 아주아주 특별한 선물이 주어지기로 했다. 

그 후, 개별적으로 배우와 스태프분들에게 사인을 받기도 하고 서로 대화를 나누는 유익한 시간이 이어졌다. 한 사람, 한 사람 집으로 돌아가고 나서도 마지막까지 함께했던 최후의 연출님, 무대감독님, 관객분들은 아침에 헤어졌다는 후문.

429일 마지막 공연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연극 <모범생들>의 페이스북. 그러나 이번 시즌이 끝나도 모범생들 페이스북은 살아 있을 테고, 반갑게도 다음 시즌이 바로 돌아올 예정이니 앞으로의 모범생들 페이스북 클럽의 활약상도 기대 해봐도 좋을 듯하다. 

<모범생들> 새 시즌은 기존의 김종구, 박정표, 이호영, 정문성, 홍우진 배우의 출연 확정에 이어 수환 역으로 발랄한(?) 모습을 보여 주었던 김종구 배우가 종태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라 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스페셜 플레이 2 공연의 마지막 인사 때 연습하다 말고 달려와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해 기대감을 더욱 높여주었던 네 배우 박훈(명준 역), 이원(수환 역), 김보강(종태 역), 박시현(민영 역)이 보여주는 새로운 모범생들도 기대를 낳고 있다.

 

편집자 주. 좋은 연극을 만드는 사람들과 그 연극을 사랑하는 사람들. 연극 <모범생들>에 대한 애정이 꼭 닮은 모범생들의 제작진과 관객은 그렇게 진짜 소통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요즘 유행어처럼 남발되고 있는 진정성은, 이러한 소통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닐까. 연극 <모범생들>722일까지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 <모범생들>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1.

편집. 김가영(kimka02@glebbangzi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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