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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창
입력 2013-06-02 |

 

 

오월의 창

 

 

창 너머의 너머엔

겹겹의 복눈이 있다

해독불가한

사람의 눈빛

자동열림이지만 빛깔을 모른다

서로 다른 곳을 보고

서로 다른 그림을 그리는

겨우내 커튼 가려진 창처럼

마음은 보이지 않는다

갈색은 연두를 낳고 연두는 초록을 낳고

빛깔이 지극하면 깜장이 되지

분홍이 새끼에 새끼를 치면

세상은 온통 화들짝 호들갑스런 연애투성이

 

내가 보는 당신 눈빛이

이미 다 읽은 통속이어도

나 또한 한 통속이어서

싫다면서 끌려드는 파리지옥

그 끈끈하고 칙칙한 콜타르 빛이

아카시아 냄새 뿜어내는 날

 

오월의 남자가

바깥에서 서성거린다

마루에 던져놓고 달아난

찔레꽃 한 다발 그 꽃잎 속의 창틀만 시들지 않는다

 

 

. 바람꼭지 김정숙

19597월 김천 출생. 열 살, 처음 쓴 오일장을 소재로 한 시가 선생님에게 칭찬을 받았다. 모두가 시장에 가고 혼자 남은 텅 빈 집에서 느꼈던 외롭고 무서웠던 고요함과의 만남이 시의 출발. 현재 시동인 언령言靈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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