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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도 그늘이 있다
입력 2012-04-25 |

 
 
꽃에도 그늘이 있다

 

 

꽃에는 그늘이 있다

발목 같은 꽃대 위 난간,

꽃잎은 품어 온 길을 끝내 놓지 않고 있다

 

혼자 걸어 들어가는 골목길에서

발뒤꿈치를 들고 선 꽃잎의 하늘거림이

벼랑처럼 아름답다

 

캄캄한 골목을 하나씩 밀어 올리며

꽃대 속에 자라던 그늘이

꽃잎과 꽃잎 사이에서 흔들리다가

떨리는 향기를 뿜어내자

어둠도 햇빛 속으로 채색되어 흘러나온다

 

접혀 있던 자리에서

여러 빛깔로 펼쳐지는 벼랑

꽃에는 그늘이 있다

 

 

詩. 바람꼭지 김정숙

1959년 7월 김천 출생. 열 살, 처음 쓴 ‘오일장’을 소재로 한 시가 선생님에게 칭찬을 받았다. 모두가 시장에 가고 혼자 남은 텅 빈 집에서 느꼈던 외롭고 무서웠던 고요함과의 만남이 시의 출발. 현재 시동인 언령言靈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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